KATC

안녕하세요. 대부분 눈팅으로 활동하다가 처음으로 플레이팁 올립니다.

FM을 08때 처음 접했는데 매번 접으려고 게임 지우고 카페탈퇴를 해도 새 시리즈 나오면 다시 돌아오게 되더군요.

FM은 즐길 요소가 너무 많아서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

 

잡설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언젠가부터 이적시장이 열리고 원하는 선수에 입찰을 했는데 

갑부구단의 돈폭탄투하로 눈물을 삼키고 제의취소를 누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억지로 쥐어 짜내서 같은 가격에 입찰해도 명성에서 밀려 정말 써보고 싶은 선수를 빼앗기면 갑자기 의욕이 사라지죠.

그런 분들을 위한 영입경쟁 팁입니다.

 

우선 글을 보시기 전에 주의하실 점.

내용 중에 '갑부구단'이라는 것은 단순히 레알, 맨유, 맨시티, 첼시 이런 구분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선수에 관심을 보이는 자신보다 자금력과 명성이 월등히 뛰어난 구단'을 말합니다. 3부리그 구단이라도 자신이 4부리그 구단이면 갑부구단으로 보일 수 있죠. 상위리그에서만이 아닌 하위리그에서도 능력에 따라 활용 가능한 팁라는 점 알아주세요. ^^

물론 적용이 훨씬 힘들긴 합니다.

사진 없이 글로 자세히 설명할테니 지겹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

 

어떤 팁이기에 이리 뜸을 들이느냐.. 사실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상위리그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모든 구단에 자금의 한계는 있지만 사실상 위에 언급한 레알 맨유 맨시티 첼시 등의 팀은 원하는 선수는 언제든 데려올 충분한 자금력이 있으니 돈으로 이겨보려는 생각은 어리석습니다. 자신이 상대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게 불러서 따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 팀이 정말 원하는 선수라면 결국 입찰가격을 올려 선수와 협상을 만들어낼 힘이 충분히 있는 팀들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자신도 그만큼 쓰는 돈이 많아지죠.

 

돈으로 이기지 못하면 이적시장에서 어떻게 이기느냐? 그 답은 스쿼드 수에 있습니다.

많은 대회에 출장하는 강팀일수록 스쿼드층이 탄탄하고 백업멤버들 역시 화려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볼 점은 본인이 맨유 첼시급의 강팀을 이끌어갈 때 어느정도의 스쿼드 수를 유지하느냐 라는 점입니다.

 

글을 읽고계신 분 들 중에 25명이상의 1군스쿼드를 유지하는 분은 단 한분도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유지할 필요도 없고 유지할 수도 없습니다. 이유는 로테이션에 아무리 충실해도 같은 포지션에 3명이상의 선수가 있으면 유지비와 성장효율면에서 너무나 손실이 크기 때문입니다. 정말 최악의 부상사태라 2군으로도 메꿔지지 않는다면 그 이상 영입을 하되, 결국엔 누군가를 다시 팔거나 임대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컴퓨터도 똑같습니다.

항상 자기 팀의 스쿼드를 파악해 취약한 포지션을 보강하려하지만 이미 스쿼드가 충분하다면 굳이 영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은 나옵니다.

나와 선수를 놓고 경쟁하는 구단이 그 선수와 겹치는 포지션에서 뛸 선수가 충분하다면 선수를 영입할 이유가 없다. 선수는 벤치장식용이 아니기 때문에..

 

답을 알았으니 실행만 하면 되겠군요. 그 구단에 어떻게 다른 선수를 채워 넣을까요?

컴퓨터가 자연히 다른 선수를 영입해가는걸 바라는건 너무 희망적인 생각이죠. 여기서 약간의 노력(노가다^^;)이 필요합니다.

유저처럼 컴퓨터 역시 여러 선수를 영입명단에 올려두고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 고민합니다.

고민하고 있을 때 옆에서 불을 당기면 어떻게 될까요?

 

답은 충동구매입니다. 평소에 많이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처음 시작해서 어떤 선수를 데려오려고 입찰을 하자마자 '---선수의 영입에 경쟁이 붙었습니다.' 와 같은 메시지와 함께 대형구단이 돈폭탄을 투하하는 것. 위 글을 잘 읽어 보셨다면 이해하실 겁니다. 우리는 대형구단들의 충동구매에 끼어서 피해자가 된 것입니다. 물론 그 불씨는 우리가 던졌지만요. 이걸 역으로 이용해 대형구단을 피해자로 만드는게 팁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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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데려오려고 하는 선수의 '이적'에 들어가서 관심구단을 확인합니다.

리그 이적루머에 들어가서 '자기와 경쟁하는 구단에서 어떤 선수를 영입하려한다.'라는 메시지를 찾습니다.

그 선수의 '이적'에 들어가서 그 구단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있으면 바로 그 선수에게 영입제의를 합니다.

선수 구경도 한김에 언론플레이에서 칭찬은 괜찮지만 영입관심은 엄금입니다. 잘못하면 팀원이 불만이 뜰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제의 가격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몸값 그대로 제의해도 되고 올리거나 내려도 됩니다. 어차피 경쟁입찰이 안뜨면 얼마를 제시하든 경쟁구단은 그 선수에 제의를 안합니다.

이걸 여러번 반복합니다. 

 

참 쉽죠? 사실 이적루머에 안나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유명한 선수들의 '이적'을 보면 대형구단이 있으니 동급리그(ex 5대리그) 팀들 주전급 선수들 확인해보면서 전세계의 이적시장을 마구 어지럽히는 겁니다.(이점에서 하위리그는 관심선수 찾기가 까다롭습니다.)

 

가장 간단히 설명을 해보면.. 내가 지냑을 사고 싶은데 관심구단에 첼시가 있다.

-> 첼시가 관심을 가진 다른 스트라이커를 찾는다. -> 만만한 보리엘로가 있다. -> 보리엘로에게 입찰을 한다.

-> 첼시에서 나를 따라 보리엘로에 입찰을 한다. -> 조용히 입찰취소를 누르거나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구단이 거부한다.

-> 보리엘로는 첼시로 간다. -> 첼시에 스트라이커는 충분하다. -> 지냑의 관심구단에서 첼시가 사라진다.

-> 지냑과 오붓하게 1:1 교섭을 한다. -> 끝.

 

더 이상 쉽게는 설명을 못합니다. 보리엘로에게 악감정은 없습니다.

이 팁은 내가 원하는 선수가 우리 팀에 관심이 없거나 1:1교섭임에도 사올 돈이 없다면 말짱 황입니다.

단, 매 이적시장 이 방법으로 그 선수가 우리 팀에 관심을 보일 때까지(혹은 자유계약으로 풀릴 때 까지) 같은 팀에 묶어둘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관심구단에서 사라지는게 조금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데려간 구단의 그 포지션인원이 충분하면 100%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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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은 단순히 내가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점만 있는게 아닙니다.

좀 더 크게 생각하면

1. 내가 쓰기엔 좀 아쉬운 유망주나 변방에 묻혀있는 포텐높은 유망주들(특히나 분데스리가)을 상위구단에서 데려가게해 전체적으로 활발한 세대교체를 이룬다.(몸값이 올라 결국 내가 사용하지 못할지라도.../ 내가 10년 데리고 살겠다! 싶은 선수가 아니면 이게 선수와 자신을 위한 길인 것 같습니다.)

2. 좀 더 신중한 입찰을 통해 리그 라이벌 구단의 전력을 약화 혹은 강화시킬 수 있다. (경쟁자가 약하면 재미가 없지요.)

3. 대형구단의 멤버교체를 가속화하여 내가 원한다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대형구단에서 방출명단에 오르는 선수가 많아진다는 말.) 

4. 갑부구단에게 쓸모 없는 선수들을 충동구매하게 만들었을 경우 앞으로 자유계약 풀리는 선수들을 내가 데려올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변방에 있는 아킨피브나 자드손 등 수 없이 많음)

5. 관심구단이 적을수록 내가 사려고하는 선수의 이적료는 내려간다. 즉 같은 선수를 싸게 살 수 있다.

(선수에게 우리 팀 이외의 관심구단이 있을 경우에만.)

 

저같은 경우는 선수체크중에 상태에 '관심' 뜬 선수는 '이적'을 확인해보고 여러 구단에 관심이 뜨면 그 선수가 좋든 안좋든 무조건 입찰올리고 봅니다. 그럼 꼭 갑부구단만이 아니라 리그 중하위권구단의 이적시장도 활발해집니다. 특히나 거대구단에서 쓰기 애매한 유망주들을 중하위팀에 배치해줄 수 있습니다. 선수가 오가는 만큼 돈도 오가기 때문에 선수를 판 구단도 적극적으로 이적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이해하기 힘드시거나 연습해보고 싶은 분은 새로시작하셔서 상위리그 중간급 팀 고르시고 레알에 구티데려오기로 연습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첫 시즌 항상 방출명단에 오르고 관심구단이 많아서 관심구단 싹 걷어내고 사와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겁니다. 바로 사면 50억 정도인 구티가 10~20억에 넘어오고 중간에 채가는 구단도 없어집니다.(관심구단이 적어질 수록 가격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정말 드문 경우지만 팔려는 구단과 살려는 구단에서 가격에 대한 입장차가 크다면(대부분 중하위구단이 입찰올릴 때 생깁니다.) 제의를 철수하고, 이경우 그 구단은 선수에 대한 관심을 접어버립니다.(관심구단 리스트에서 사라짐.) 대표적으로 보카에 36세청춘 팔레르모씨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시다보면 갑부구단들이 충동적으로 했던 제의를 취소하거나, 갑부구단끼리 싸워 한 구단이 입찰포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끔 일어나는 일이니 다른 선수로 다시 하시면 됩니다. 가장 좋은건 한번에 여러 명을 동시에 입찰해두는건데 귀찮죠.^^;

 

매번 이적시장마다 단순히 선수를 사고 팔고 하는 걸 넘어서 좀 더 다이나믹하게 FM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플레이팁을 올립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